시기: 2012년 7월 – 9월

거주자: 세렌, 무스탕, 디블, 머큐리, 그박, 한예인 (길드 연수), 모기 (거의 눌러 앉았음)

서버: 벤키 서버

타입: MCPC

마인크래프트: 1.2.5

 

오랜 기간 상고로드림의 최전성기로 남아있던 차수.

9차가 세워진 장소는 평원이였는데, 근처에 당시 바이옴 모드로 사용하던 LCTrees가 추가하는 크리스탈 숲과 레드우드 숲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탈 숲은 크리스탈 토치만드는데 유용했고, 레드우드 숲은..

당시 찹트리 플러그인이 있었기에 나무 캐는데 아주 요긴하게 썼지요. 단 플러그인이 초기 단계라 존나 높은 나무들의 경우 윗부분을 마처 부수지 못하고 남기는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또한 이 차수는 모기님이 처음 마크를 시작하신 차수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렌이 벌을 키우기 시작한 떄이기도 하지요. 이때 이후 지금까지 세렌의 양봉 성애 사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당시 도착하자마자 만들었던 작은 양봉장. 보이는 소나무는 사실 그냥 나무가 안에 양봉 상자와 원심분리기 등이 들어 있는 나름 친환경(??) 적인 양봉 기계실이였습니다. 파이프들은 그 당시 양봉 자동화 셋업. 레드파워만으로 하려고 했는데 레드파워 파이프는 좀 이상하게 작동하던 시절이라..사진의 아파타이트(파란 크리스탈) 들은 콤들입니다. 그래픽이 약간 깨진 거에요.

당시 처음으로 들어온 아이언체스트 모드를 기념(??) 하기 위한 작은 체스트룸. 이건 나중에 무스탕인가 세렌인가 크리퍼랑 싸우다 터트려 난리가 납니다. 모기님이 스샷이 있으실 텐데..

또한 본격적인 빌드크래프트 쿼리를 돌리기 위해 발전을 시작한 차이기도 하며 (당시 플러그인 포 포레스트리가 추가하던 우유엔진은 1MJ/t 로 무려 40분(!!) 간 돌릴수 있단 나름 사기 발전이기도 했으며, 컴버스천 또한 같이 돌렸습니다. 물론 여전히 지식은 일천하였기에 수십번씩 터트리는건 애교-두번째 스샷)

14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비운의 건물 상아탑이 세워진 차수이기도 합니다. 재료는 찹트리로 썩어넘치던 레드우드 나무 원목, 레드파워 바살트, 레드파워 마블, LC트리 크리스털 블록.

미니맵을 보면 지붕 위에 놓인 크리스탈 토치가 참 절묘하게 왠지 퓨처리스틱한 패턴을 만들어 냅니다. 분홍색은 레드파워 태양열판.

당시 많은 모드들을 공부하고 있었고 (포레스트리, 레드파워, 빌드크래프트, 산업 등등) 모드 기계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하우징해줄 건물이 필요한 지라, 상아탑은 거대한 공업타워로 쓰이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사실 지붕부분만 넓직하고 안은 팔각형 형태에 은근히 좁아 터진 지라 배선 등에는 맞지 않는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따라서 상아탑은 예를들면 2층에서 사과주스, 꿀, 시드오일을 짜고, 3층에서 이것들을 이용해 바이오매스를 만들고, 4층에서 바이오퓰을 만들고, 그걸 텔레포트 파이프로 멀~~리 떨어진 무스탕 발전소로 전송해 전기를 만들어 내고, 5층엔 원심분리기, 6층엔 산업 광물 정제 기계들, 13층엔 UU매터를 만들 매스 파브리케이터 등을 놓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대부분 말한 대로 들어가긴 했었고.

헌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기계들을 만들 전기가 필요했던 거죠. 무스탕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긴 했지만 거긴 컴버스천이 하루에 다섯 번 꼴로 터지는 곳인지라, 청크 로딩이 문제인것 같아 접률이 좋은 세렌이 자주 거주하던 상아탑 근처에 발전시설이 있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말한대로 산업모드가 당시 들어왔었고, 산업 하면 핵, 그리고 남자의 로망도 핵이죠. 세렌(과 조용히 방조한 무스탕) 은 이 목재 탑의 맨꼭대기 층에 원자로를 놓자는 정신나간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만악의 근원이 된 상아탑 최상층 원자로.

사실 세렌도 뇌를 장식으로 가지고 다니는 건 아닌지라, 나름 머리를 굴렸습니다. 위 스샷을 보시면 지붕 안쪽이 강화돌로 조금씩 덮혀지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돌의 양이 충분하진 않아 많이 놓진 못했는데, 원자로를 감싸는 1겹, 지붕의 1겹의 총 2겹. 핵폭발을 문제 없이 막으려면 총 4겹의 강화돌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원자로는 물로 가득 채워놓을 예정이였고, 물은 폭발력을 어느 정도 줄여 줄 테니 이정도로 최선이였습니다. 나중에야 쿼리가 돌아가면서 자원이 많아졌지만 이떈 별로였거든요. 게다가 가장 중요한 원자로 바닥과 13층과 14층 사이의 바닥에는 5겹의 강화돌을 썼기에, 최악의 경우 14층과 지붕만 날아가고 끝나지 나머지 부분은 문제 없도록 만든 나름 머릴 쓴 설계입니다.

실제로 세렌은 원자로를 배치한 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폭주시켰고 (..) 결과는 보시다시피. 원자로 차폐벽은 날아갔지만 지붕과 건물 겉의 피해는 정말로 미미했기에, 고치는 데에도 5분이 안 걸릴 정도로 미미한 데미지였습니다. 자연 세렌은 이 원자로는 안전하다를 외치고 원자로를 가동시키게 됩니다.

여기서 세렌이 저지른 잘못은 실제 원자로는 실험처럼 한방에 온도가 올라가 터지는게 아니라 아주 슬금슬금 올라가 터진다는 것

실험을 마친 후, 가동을 위해 1층에 설치된 상황판과 컨트롤

14층에 설치된 거대한 상황판과 원격 조작을 위해 레드파워 케이블이 연결된 원자로

스샷은 남아있지 않지만, 당시 상아탑의 원자로는 속칭 듀얼-원자로였습니다. 중앙에 있는 발전용 원자로에서 우라늄 연료봉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일정량의 시간 후 우라늄 연료봉이 다 소모되어 열화 연료봉 (depleted uranium cell) 이 됩니다. 이 연료봉은 버릴 수도 있지만, 온도가 6000도 – 8999도의 원자로 안에 있으면 1만틱의 시간 (9분) 이 지난 후 다시 연료봉으로 돌아오지요. 이런 방식의 다 쓴 우라늄을 충전하는 원자로를 속칭 브리더 원자로라 불렀습니다. 즉 메인 원자로와 브리더 원자로를 사용하면 이론적으론 핵발전이 무한이 될수 있다는 획기적인 결론이 나오지요. 이런 종류의 원자로가 존재한다는 것은 세렌도 이미 상아탑 건설이 다 끝나고 메인 원자로가 다 만들어진 후에야 알았고, 이 브리더 리액터를 어디 놓을까 궁리하다가 임시로 원자로 지붕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곳.

항상 사고는 떔빵한 곳에서부터 터져나옵니다.

일단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 3-4겹의 강화돌로 브리더 원자로 주변을 둘러쌓았고, 브리더 원자로와 메인 원자로 사이에도 최소 4겹의 강화돌을 쌓아 폭발에 대비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브리더가 터져도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였죠. 또한 두 원자로의 온도를 유지시켜줄 냉각 장치를 레드파워를 통해 만들었습니다. 즉, 물이 담긴 양동이를 넣어 열을 임시적으로 식히는 수냉식 원자로였죠. 수냉식의 좋은 점은 방열판이고 뭐고 하는 복잡한 방법을 배울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냉식의 나쁜 점은 수냉 시스템이 망가지거나 하면 이 된다는 것이죠.

좀더 장식된 상아탑 1층. 원래는 좀더 빨리 올라가기 위해 산업 마그네타이저를 이용해 한번에 위로 올라갈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헌데 여기서 문제가, 서버에 들어온 스마트 무빙이 마그네타이저와 충돌하던 것. 스마트무빙이 켜져 있으면 올라갈 수 없었고, 설상가상 올라간다 할지라도 서버 틱이 그떄 좋지 않았기에 올라가는데도 버벅버벅, 조금만 움직이면 떨어지고, 결국 마그네타이저를 철거하고 산업 스카폴드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꽤 늦어졌고..

7월 16일 오후. 돌아다니다가 상아탑을 올려다 보니 13층에 구멍이 나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뭐냐?! 하고 올라가 보니 역시 거대한 구멍이.

당시 13층에는 UU매터를 만드는 매스 파브리케이터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파브리케이터는 위층 원자로들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죠. 그러다가 세렌이 한번 원자로 출력을 올려본답시고 우라늄을 잔뜩 쑤셔 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원자로 출력은 1300EU/t를 넘어섰고, 파브리케이터의 최대 입력은 1024EU/t인지라 버티지 못하고 대폭발을 일으킨 거죠. 요즘 산업 기계들은 안 터지지만 당시 산업 기계들은 크리퍼가 따로 없었고, 패브리케이터는 그 중 유난히도 폭발 범위가 컸죠. 위 스샷을 보세요.

원자로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세렌은 1. 스피커나 헤드폰을 쓰고 있지 않아 폭발 소리를 듣지 못했고 2. 바닥이 원자폭발 방호를 위해 강화돌 4겹이 막고 있던지라 폭발도 느끼지 못했고 3. 냉각 시스템을 손보고 지붕에서 그대로 바다로 뛰어드느라 폭발 사실을 몰랐습니다 (..)

꽤나 큰 폭발이였지만, 세렌은 몇시간을 들여 겨우 날아간 부분을 수리합니다. 이때가 7월 16일 오후 9시 51분.

7월 16일 오후 11시 23분, 위이이이잉하는 경고음이 길드를 뒤덮습니다. 동시에 무스탕의 다급한 연락. 원자로가 이상하댑니다.

경고는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브리더 리액터. 세렌이 상황판을 발견했을 때에는 온도가 이미 9848도였습니다. 브리더 원자로는 온도를 약 7000-8000도를 유지하게 되어 있고, 온도가 8천도를 높아 지면 근처 상자에서 얼음이 들어가 원자로를 식히게 되어 있었는데 그게 작동이 안 된 겁니다. 지금도 이유는 모릅니다. 이 직전에 번개랑 비가 내려 번개가 불을 붙여 레드스톤 와이어가 붙어있는 나무판자를 태워버린게 아닌가, 하고 추측할 뿐입니다.

이당시 산업모드 원자로들은 온도에 따라 여러가지 이펙트를 내는데, 예를들어 원자로 최대온도의 70%가 되면 주변 엔티티에게 방사능 데미지를 입힌다던가. 하지만 가장 무서운건 원자로 최대온도의 85%가 되었을떄 일어나는 멜트다운. 원자로 주변 5*5*5블럭중 아무 블럭이 용암으로 변할확률이 생깁니다. 강화돌이 용암이 되어버리면 그순간 방호고 뭐고 끝나는 거죠. 이걸 세렌이 간과했는데, 실험에서는 0도에서 1만도까지 그야말로 십몇초만에 치솟아 멜트다운이 일어나기도 전에 원자로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브리더 리액터는 출력이 아주 낮으므로 (10eu/t) 온도도 아주 슬금슬금 올라갔고, 자연히 8500도부터 1만도가 되기까지 시간 동안 충분히 멜트다운을 일으켜 많은 블럭을 용암으로 바꿀 수 있던 겁니다.

세렌은 그나마 가까이에 있던 무스탕을 올려보냈지만 14층의 무지무지 복잡한 구조 (y=70의 1층에서 y=220 언저리까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 사다리랑 계단을 이용해 원자로 벽 위로 올라간다 -> 점프!! 를 통해 원자로 위로 올라간다 -> 거기서 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 Y=240 근처의 브리더 원자로에 도착) 덕분에 무스탕은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했고

1초에 7도씩 올라가는 상황판을 보던 세렌은 이대로 가다간 무스탕도 죽을 꺼라 생각해 내려오라고 말했고

10002도를 찍은 브리더 리액터는 산산조각나며 숨이 끊어집니다.

이미 멜트다운이 일어날 대로 일어나던 덕분에 브리더 리액터와 메인 리액터 사이의 벽은 물러졌고, 브리더 리액터가 폭발하면서 동시에 메인 원자로를 식히던 수냉 시스템까지 같이 망가집니다. 파이프 특성상 단 한 군데라도 구멍이 생기면 시스템은 원전정지하고

수냉시스템이 없어진 최대온도 13000도의 메인 원자로 또한 4분 2초의 발전시간을 남겨두고 13250도를 찍어 폭발합니다.

결과는 이것. 미니맵의 빨간 블럭은 불, 주황색 블럭은 용암입니다. 상아탑이 용암으로 덮혀 버린 것입니다.

 

메인원자로 또한 발전량이 130EU/t 정도로 높은 것은 아니였기에 멜트다운이 어느정도 진행되었고, 몇몇 바닥 블럭이 용암으로 바뀌는 바람에 메인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바닥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그리고 그 구멍 속으로 용암이 콸콸콸콸

그렇게 목재 탑인 상아탑은 용암에 불타올랐고

서버가 끝날 때까지 재건되지 못하고 결국 이렇게 개발살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산산조각난 상아탑 내부와 수냉/우라늄 농축 시스템의 흔적

이후 세렌은 약 17시간정도 크게 좌절하여 코블스톤 상자를 마구 건설하는 만행을 벌이게 되지만, 다행스럽게 금방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긍정적인 믿음이야말로 세렌의 모든것이지요.

굴하지 않고 17시간후에 만든 새로운 핵발전소. 사실 그리스 신전 비슷한 분위기를 띄워 보려고 했는데 기둥이 너무 높아요. 완성하고 보니 웬 AT-AT가 서 있어서 깜짝 놀랐었을지도. 하여간, 전력을 만들 핵발전소를 안 만들수는 없으니 여기 다시 배치하긴 했는데..

정확히는 요렇게. 땅속을 쿼리로 베드락까지 파버린 다음 그 위에 발전소를 얹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강화돌이 그것. 이렇게하면 터져도 지하만 망가질 뿐 윗부분은 괜찮겠지요

물론 세렌의 핵발전 관리능력이 어디 가는건 아니라서, 이 후에도 상고로드림은 원자로를 여덟번 정도 날려먹었습니다. 이떄 쓰던 원자로 경보기 누클리어컨트롤의 알람음이 워낙 크고 아름답다 보니, 길드에 살고있던 머큐리, 무스탕, 한예인, 그리고 자주 오시던 잉여 모기님 등은 이후 경보음에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토로하기도.

이후 원자로들은 기존의 수냉방법에 산업 펌프 + 산업 컴프레서로 만드는 얼음 냉각방식을 동시에 사용했습니다. 얼음방식의 장점이라면 역시 물과는 다르게 많은 양을 집어넣을수 있다는 거겠죠. 그럼에도 터진걸 보면 세렌은 핵발전과는 한 하늘 이고 살수 없는 관계인게 분명합니다.

원자로 재건을 몇번씩 하느라 날아간 광물을 얻기 위해 광질을 나서는 상고로드림+모기님+잉여님. 이당시 팅커고 뭐고 없던 시절이라 광질은 주로 산업 마이닝레이저로 이루어졌지요. 한사람당 젯팩을 몇개씩 들고 포레스트리 가방 몇개씩 들고 레이저들고 돌진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화끈함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멋있을지도.

당시 섭주시던 키리코님이 그나마 봐줄만한 상고로드림에 거주하시던 적이 많아 아예 집을 하나 지어놓으셨습니다. 왼쪽의 대리석 건물. 그 밑의 솔라패널들은 막 마크를 시작한 머큐리가 지어놓은 집 천장입니다. 지원을 해 주겠다 해도 꿋꿋하게 지원을 받으면 자기는 마(크)알못 신사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며 혼자 해나가던 머큐리. 지금은 상고로드림 그 누구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지하에 집짓고 살던 사람이였는데.

한예인님이 지으신 빨간 크리퍼. 저 나무는 새로 지은 양봉장입니다. 사실 나무가 저렇게 낮고 넓게 자랄지 몰라서 크게 당황했지만 이왕 커진 거 어쩔수 없으니 쓰기로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또한 일단는 운하도시 컨셉으로 지어졌던 지라 필러로 땅을 파고 물을 뿌리는 형식으로 운하를 만들었습니다. 나름 만족. 세렌은 운하와 다리를 좋아합니다.

밤에 바다에서 본 상고로드림. 왼쪽의 거대한 동그라미 같은 건 한예인님이 지으신 어..물게이트??

엔더용 레이드로 하고. 게이트가 이상하게 꼬여 엔더 게이트로 들어가면 드래곤이 있는 곳에서 4천블럭정도 떨어진 곳에서 스폰되던 버그가 있던 시절 (..)

잡긴 잡았지만. 7차 상고로드림 때만 하더라도 활을 들고 싸웠다면, 모드가 들어온 이때엔 다들 발콘 소총이 지급되었던 터라 용을 그야말로 벌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금이야 뭐.. 마법으로 때려 잡던가 하겠죠. 기술과 마법의 발전이란 대단합니다.

여긴 부길마 무스탕의 집. 성인지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관은 반쯤 버려두고 지하실만 장식했던지라 겉은 끝까지 볼품 없게 남았습니다 (..)

이때 레드파워 프레임을 공부하던 무스탕이 프레임을 가지고 그럭저럭 볼만한 배..? 보트..? 를 만들어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모든 블럭이 엔티티화 되고, 그럼 재수없으면 떨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였지만 일단 매우 신박했죠.

배 내부는 이런 식으로 수십개의 레드스톤 전선과 블루에트릭 전선이 얽힌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양판으로 전력을 충전해서 그 전기로 모터를 돌려 배를 움직이는 거죠. 사실 이걸 돌리려면 레드파워가 쓰던 컴퓨터 언어인 FORTH 로 프로그램을 짜야 했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에 조예가 하나도 없는 세렌은 배가 안 움직일때 모터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만 무스탕에게 간단히 배우는 것으로 프레임과의 인연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꽤나 쓸만했던게, 배 중앙에 있던 컴퓨터에 up 30 west 40 이렇게 쳐 놓으면 배가 30칸 올라간 다음 40칸 서쪽으로 가는 등 아주 괜찮았다, 이거에요. 느린건 둘째치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아르키메데스나 다른 모드에서도 지원하는 것이겠지만 당시는 레드파워가 유일.

이 배의 능력에 매료된 세렌은 무스탕을 압박하여 배의 소유권을 뻇어왔고, 나름 개조를 거쳐

상고로드림 캐피털 쉽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사실 모터룸 쪽은 손도 대지 않고 겉만 덧붙인 것에 불과하지만 나름 좀 덩치를 키워서. 세렌의 계획은 이 배와 연결된 네개의 포드에 광질 기계를 잔뜩 넣어 그야말로 돌아다니는 채광선으로 만들 계획이였습니다.

채광 기계들 중에서도 산업 마이너나 빌드크래프트 마이닝웰은 이런 곳에도 꽤나 쓸만하고, 당시 마이닝파이프라는 블럭을 남기는 마이닝웰보다는 산업 마이너가 쓸만하다고 판단하여 태양열로 돌아가는 마이너와 마서레이터, 컴프레서, 인덕션 스멜터 등 쓸만한 설비를 갖췄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제대로 작동. HAYO??

한편, 캐피털 쉽을 보고 감명을 받은 머큐리도 자신만의 배를 만들었습니다. '이시무라' 호라고, 무서운 이름이긴 하지만 아주 잘 빠진 배입니다. 세렌과 머큐리의 미적감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예인님도 물차 (..) 같은걸 만드셨고

물론 아직 불안정하던 시절이라, 이렇게 배가 이등분된다던가 (..)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다행히 후진해서 복구.

여러가지가 추가된 모습입니다. 밑의 집은 디파일러블러드의 집. 또한 이떄부터 상아탑을 재건해 보기 시작했는데..결국 끝내진 못했지(씁쓸

세렌은 다리를 참 좋아하는지라, 이런 식의 다리를 여러 군데 만들었습니다. 마침 운하길드이기도 했고. 사진은 현수교.

당시 LCTrees+ 에는 정말 예쁜 색깔의 나무들이 많았죠(추억

그후 교회도 지어 보고, 길드 나무농장 들을 만들 거대한 지하공장도 지어 보고, 또 터진 핵발전소에 그박지 획기적인 시스템이랍시고 원자로를 4개(!!) 씩이나 동시에 돌려 보기도 하고 하다가, 월드수명이 다했다고 판단, 다음 차수로 넘어갑니다. 이번은 그냥 다른곳으로 이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의 전면 리셋. 사실 이때 모드가 중구난방으로 추가되기도 했고, 특히 남용되던 월드앵커가 버그 덕분에 언로딩을 안하는 사태가 발생, 만개가 넘는 청크가 로딩만 되고 언로딩이 되지 않아 틱이 그야말로 기어다니던지라, 더이상 리셋을 하지 않고선 서버가 버틸 수가 업ㅂㅂ다!! 사태가 되었거든요. 상당히 정들었던 월드였지만 뭐 어쩔수 없으니 눈물로 바이바이를 외치고 다음 월드로. 이후 9차 상고로드림은 무려 7시즌 간이나 상고로드림이 지향해야할 목표로 남게 됩니다. 이건 16차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9차를 뛰어넘는 부와 발전을 하게 되지만, 이건 아주 먼 미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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