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에 세렌이 썼다 날려버린 글인데, 검색어 유입이 많아 다시 올려놓습니다 (..)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사용기

 

Q. 아니 세렌님. 님이 뭔데 갑자기 IT기기 리뷰를 써요?
A. 나도 몰라!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세렌은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타블렛을 소유 중이에요. 사실 2014년 4월까지만 해도 폰 없이 혼자 석기시대에 사는 사람이였는데, 어느날 타이거다이렉트가 이메일을 보내서 님, 갤럭시 라이트 쌈. 살래요?? 하는 광고에 낚여 어느새 갤럭시 라이트를 구입. 지금 보면 아주 초라한 당시 삼성이 문어발식으로 찍어내던 갤럭시 맛폰중 하나였지만 세렌은 그걸로 아아, 스마트 기기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후 갤럭시 탭 3 (4월) 갤럭시 노트 8.0 (5월) 갤럭시 S5 스포츠 (7월) 갤럭시 탭프로 8.4 (9월)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10월) 에 걸쳐 미친듯한 폭풍 지름을 하게 되었다는 경험 되겠습니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더이상의 지름은 막고 갤노트는 엄마 줘버리고 갤탭프로는 동생 줘버리고 갤럭시탭3은 아마존에 팔려고 했지만 빌어먹을 검정 케이스 덕분에 흰 탭이 이염되어 버려서 판매불가 판정을 받아 방구석에 박아 놓았고, 지금은 갤럭시 S5 스포츠를 폰으로 갤노트10.1 2014를 타블렛으로 쓰고 있답니다. 지금 보니 IT기기 중독이 아니라 삼성 중독 같구만. 전 삼엽충이 아닙니다. 갤6엣지 사고 싶구만!

 

아, 긴 서문이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세렌도 갤노트를 이제 약 9개월간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한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간단한 Riverview를 써 보려고 해요. 마크 아니라 실망하셨으면 미안해요. 계속 실망해주세요. 그래도 간단한 로페카 서버는 오늘도 테스트 중입니다. 그것도 머큐리가 다시 초심으로 되돌아가 사막에 엑스니힐로를 적절히 섞은…어 크래시 랜딩..?? 하지만 차별화를 꾀하는..뭐 그렇습니다.

 

구입

갤노트 10.1 2014 32GB 의 가격은 아마존에서 599달러 미친 599.99달러에서 99센트 깎아주고 세일이래

물론 세렌은 아무리 기계가 좋다고 해도 타블렛에 600달러를 퍼부을 사람은 아니기에 (..) 당연히 신품이 아니라 리퍼 품을 샀습니다. 이게 예전에 세렌이 블로그 말아먹기 전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타이거다이렉트가 갤노트 10.1 2014를 160달러에 판다는 글이 올라온 거에요. 당연 뽐뿌고 슬릭딜이고 소식이 온데간데 퍼졌고 세렌도 탑승해서 구입하고 돈을 지불. 근데 사겠다고 달려든 사람은 수천명이고, 타이거다이렉트는 물량이 없던 거에요. 얘들 정신줄 빼놓고 일하거든요. 그래서 세렌에게 날아온 캔슬레이션 이메일. 'ㅈㅅ 님, 거래를 할수 없어요'

다들 좌절했지만, 세렌은 혹시나 해서 구글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타이거다이렉트는 소위 '구글이 인증한 믿을 수 있는 쇼핑몰!' 이라는 구글 인증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글에게 멜을 보내서, 구글 님들! 타이거다이렉트가 거래를 존중하지 않아요!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라고 메일을 보내놓고, 일하러 갔습니다. 씁쓸한 마음으로.

이틀 후에 구글이 메일을 보내서, 오 그런 괴로우셨겠군요. 우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걸 160달러에 사고 싶다는 말씀이지요? 하는 메일을 보낸 거에요. 두근두근해서 클릭해 보니

2012년형 갤노트 10.1

둘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래서 구글에게 소심하게 저..이건 아닌데요.. 라고 메일을 보내니, 잠시 후 구글이 답장을 하기를, '그럼 어떤 제품이 필요하신지 선택해 주시면 저희가 도와드리곘습니다!' 해서, 갤노트 10.1 2014 32GB 블랙을 집어서 이거 사고 싶어요. 하고 링크를 보냈어요. 그러자 구글이 답하길, '그럼 이걸 정상적으로 거래 하시면 저희가 그 가격에서 160달러의 차액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단, 리퍼를 파는 것이였기에 세렌도 리퍼를 골라달라는 말이 있어, 세렌은 400달러짜리 리퍼를 집어 들었고, 결재한 다음 구글에 내역을 보내니 몇일 후에 240달러 (400 – 160 = 240) 가 담긴 비자 기프트카드를 구글이 보내 줬다, 는 장황한 스토리에요. 마침 세렌은 스프린트에서 준 100달러 비자 기프트카드도 있었기에,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약 60달러가 되는 셈. HAYO?

 

박스

리퍼품이라 박스는 끝내주게 조촐합니다. REFURBISHED IN USA!

내용물도 갤노트 본체, 아주 작은 설명서, 케이블, 충전기가 다에요.

하지만 여기서 굴러나온 갤노트는 리퍼답지 않은 훌륭한 퀄리티. 이 태블릿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유격도 긁힘도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양품 받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화면에 강화유리가 붙어 있어요. 세렌 사진찍는게 좀 엉성하죠. 손이 떨려서 그래요. 빌어먹을 수전증 흑흑

아주 말끔한 뒷판. 아, 갤노트 10.1 2014버전의 뒷판은 탭프로와는 다르게, '가죽처럼 보이지만 촉감은 완전 플라스틱' 입니다. 탭프로는 '가죽처럼 보이고 약간 가죽같은 느낌이 있지만 플라스틱' 이니 한단계 낮은 것인가?? 기떈 기술이 없었던 듯. 까먹었거나(암울

 

화면

2560x1440의 픽셀을 자랑하는 갤노트의 킹왕짱 화면. 아주 쨍쩅합니다. 빛샘이 한두개 있던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존나 노력해서 보지 않으면 거진 안 보이는 수준. 뭐 리퍼니까요. 이해해 줘야죠. 하지만 화면은 정말 밝고 소위 눈이 정화되는 느낌. 집에 말했다시피 갤탭3 7인치짜리도 하나 있는데, 그건 볼떄마다 안구가 터지는 느낌이라면 이건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하여간 요게 세렌 홈화면입니다.

 

S펜

갤노트 시리즈가 갤탭프로나 갤탭S와 가장 차별되는 특징이 바로 S펜이죠. 화면에 대고 그냥 끄적끄적하면 바로 글이 써지는.. 사실 세렌이 노트를 노린 이유중 하나가 논문같은거 보거나 강연같은거 들을때 공책에 적는것 보다 아예 클라우드에 보관되는 노트가 있음 좋겠다~ 하는 마음에서였거든요. 공책같은거 잃어버린게 한두번이 아니기도 하고. 그래서 사서 노트정리 등에 써본 소감은, 만족만족 대만족. 사진에 보이는건 세렌이 조금 정신줄을 붙잡고 썼을 떄고, 스피커가 말을 존나게 빨리 한다거나 하면 그야말로 지렁이가 날아다니는 개판이 벌어지는데 종이에 적는거랑 별 다를바도 없고 하니 이렇게 적어서 필요할때마다 보는 게 얼마나 편한지. 그냥 노트북으로 내용을 치는게 더 빠를 수도 있겠지만 노트북으로 치는건 도형 그래프 등을 그려넣는게 꽤나 힘들잖아요. 이렇게 하니 정말 편하고, 일것 적은 공책이나 종이들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서 아주 좋긔

논문 등의 PDF파일 보는것도 만족. 크기가 큰 PDF는 렉이 걸린다고 하는데, 세렌이 보는건 그다지 큰 것들이 아니라서요.

 

놀긔

물론 업무 등의 용도뿐만이 아니라 딴짓하는 것에서도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세렌은 스펙같은걸 잘 아는 사람이 아니지만, 3GB램에 CPU는 빵빵하니 웬만한 게임들도 부드럽게 돌아가고. 무게도 무겁지 않은 편이라 (~540g??) 출퇴근길 30분씩 걸어다니면서 예능이나 영화 보는것에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구요.

 

 

얼마 전에 갤럭시 탭 3 10.1인치용 벨킨 키보드를 싸게 구입했는데 (meh.com), 이게 갤노트 10.1 2014에도 맞을 거란 말만 철썩같이 믿고 구입했다가 안 맞는 상황이 (..) 그래서 그냥 방에서 거치해놓고 블루투스 키보드 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꽤 쓸만해요 그래도.

안드로이드로 이번에 오피스가 새로 나왔잖아요. 그런 파워포인트 작업을 간단하게 한다던가

웹툰을 본다던가(흐뭇

 

뭐 그래서, 세렌 총평은, 이야 세렌이 돈 이렇게 쓰고 제값하는 기계를 사본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 갤노트는 참으로 기괴하게도 들인 돈에 비해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가 되겠습니다. 대학생들 추천. 아니, 대학생들은 쓸게 많으면 갤노트 12.2로 가세요. 무거워 깔릴지도 모르겠군요. 오딘님 12.2 들고 다니시던데 팔 빠지지 않으셨으련지.

 

그럼 세렌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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