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은 요즘 뉴욕의 한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전공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3년차죠. 일년 반만 있으면 전문의에요. 그렇습니다. 예전에 과학을 위해서라는 미명 하에 쥐의 머리를 가르던 인간백정 김세렌은 없어졌어요. 그와 동시에 분자생물학을 위한 열정도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인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분군투…는 개뿔 월급봉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하여간. 세렌은 마취과입니다. 마취를 하는 사람이죠. 중증외상센터 보시면 뒤에서 마취준비 완료되었습니다- 하고 뚱하게 말하는 그 사람이랑 비슷한 사람입니다. 요즘 세렌의 아침 대화는 주로 이렇습니다.
김세렌: 걱정 마십시오, 환자분이 깨어있으면 수술이 안 됩니다. 본 좌가 잘 자게 만들어드릴 겁니다.
환자 곤모씨: 혹시 어떤 약으로 절 재울지 알수 있소?
김세렌: 프로포폴이라고 하는 건데…
곤모씨: 뭐야! 그거 마이클 잭슨을 죽인 약물 아니오?
김세렌: 아 또 마잭이야. 그거 마취과가 한거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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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신이 내린 마취약이죠. 옷이나 손에 뭍으면 새하얗고 뭔가 질감이 좀 좋지 않은 백탁액이 온몸을 뒤덮는 것 같아 기분 나쁘긴 하지만, 마취약으로는 이렇게 좋은 약이 또 없습니다. 정맥에 집어넣으면 30초만에 환자를 재우는 동시에 메스꺼움과 구토감도 진정시켜 주고, 혹시라도 간질발작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발작위험도 줄여주며 일어난 환자는 아주 개운함을 느끼는 기똥찬 약품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기똥찬 마취제라면 왜 마잭님은 프로포폴을 맞고 가셨을까요? 왜 연예인들은 프로포폴을 계속 맞으려고 안달하는 걸까요? 프로포폴, 진정 위험부담 없는 무적의 마취제인가? 한번 알아볼까요.
~~맹장염에 걸렸어요~~
예를들어 여러분이 아주아주 재수가 없어서…맹장염에 걸렸다고 생각해 볼까요. 맹장염! 아주 아픕니다. 세렌이 외과 로테이션을 돌 때 배가 아프다고 하면 십중팔구는 맹장염이 감별에 들어갔어요. 특히 우하복부가 아프다고면 특히! 약으로도 치료할수 있지만, 맹장염은 수술을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복강경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수술이고, 숙련된 전문의가 하면 10-20분만에 맹장이 잘려나오는 간단한 수술이죠. 물론 맹장이 실제로 터져서 복막염으로 진행된다거나 하면 끔찍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맹장염 수술은 간단합니다.
그럼 맹장 수술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당연히 마취가 필요합니다. 복강경 수술 (Laparoscopic Surgery) 은 쉽게 말해서 배에 주먹만한 쇠막대기를 두섯 꼽은 다음에 그 쇠막대기에 카메라나 수술 도구 등을 넣어서 하는 수술이에요. 클래식한 절개 수술이 아닌지라 환자에게 부담도 적은 수술이지만, 맨 정신으로 배에 쇠막대기를 박는 것은 관우도 못할 짓이기에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즉 수술을 하려면 마취과가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맹장 수술을 받을 환자가 수술 대기실로 들어오고. 세렌이 나가서 하이를 하고 마취 동의를 얻은 후 돌아왔습니다. 환자가 방으로 들어와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그럼 여기서부터 마취과의 영역이 시작됩니다.
~~마취를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실에 들어온 후 극심한 공포…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안해합니다. 그야 그런게. 환자는 보통 수술을 위해 얇은 환자복 한장만 달랑 입었는데, 수술실은 무지무지하게 추운 곳입니다. 수술 가운이 완전 덥거든요. 반대로 환자는 오들오들 떠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수술실에는 보통 번쩍번쩍 빛나는 수술 도구들 (특히 칼들) 이 좌르륵 나열되어 있고, 엄청 밝은 수술등이 내리쬐는 곳이죠. 들어오자마자 도망가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회유와 설득을 거쳐 수술대에 눕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세렌같은 마취의들이 환자를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변신시킬수 있을까요?
환자를 마취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약물이 필요합니다:
항불안제 (Anxiolytic)
기억소거제 (Amnesia)
마취유도제 (Anesthesia)
진통제 (Analgesia)
근이완제 (Akinesia; paralytic)
이상을 마취의 다섯 A’s 라고 칭합니다.
쉽게 말해서, 항불안제로 수술실에 들어오자마자 불안해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고, 기억소거제로 마취에 빠질 때까지의 두렵고 불쾌한 감정을 잊게 만들며, 마취유도제로 환자를 깊은 마취 상태로 만들고, 근이완제로 수술을 받는 동안 환자가 움직이지 않게 하며, 진통제로 수술 도중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킵니다.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약물로, 보통 항불안제/기억소거제 역할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미다졸람을, 마취유도로 프로포폴을, 진통제로 펜타닐을, 근이완제로 로큐로니움을 사용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마취유도제인 프로포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까요.
~~10부터세세요환자분, 10, 9, 8…~~
“프로포폴(Propofol), 상품명 포폴(Pofol) 또는 디프리반(Diprivan)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페놀류 정맥 마취제이다.” - 나무위키
병에 든걸 보면 새하얀 그 자태가 마치 우유나 요구르트 같아서 맛있어보인다는 생각마져 드는 마취유도제 겸 마취지속제입니다. 프로포폴이 태어나기 전 마취의들은 수많은 부작용을 가진 바르비투르산계열의 메소헥시탈, 티오펜탈 등의 정맥 마취제를 사용해야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훨씬 안전한 프로포폴이 등장한 후 수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마취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프로포폴을 사용하는데 능숙한 마취의가 투여한다는 전제입니다. 부작용이 없는건 아니거든요. ‘
^프로포폴 슬램을 얻어맞은 후 스턴에 빠졌다가 회복하는 뇌. ‘깨어남’ 상태를 표현하는 뇌파인 베타, 알파파가 전부 새파래졌다가 서서히 회복하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마취유도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일단, 프로포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대단히 짧습니다. 10, 9, 8까지 세다가 엙- 하고 가버리는게 이런 이유. 보통 투여 후 15-30초만에 환자는 의식을 잃습니다.
투여를 멈춘 후 의식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짧습니다. 한번 투여한 경우 5-8분이면 환자는 다시 깨어나고, 오랜 시간동안 투여했어도 마취의가 제대로 용량을 조절했다면 10분 내로 환자는 정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항구토제 역할을 겸합니다. 쉽게 말하면 멀미약. 마취에 쓰는 약물중 멀미나 구토감을 일으키는 약들이 많은데 (예: 펜타닐을 위시한 아편계 마약들, 시보플로레인, 아산화질소 등의 흡입 마취제들) 기본 사용하는 항구토제 (조프란, 덱사메사손 등) 과 더붙어 사용하면 강력한 항구토 콤비가 됩니다.
발작 억제제의 능력도 있습니다. 뇌수술에 프로포폴이 주로 쓰이는것도 이 때문. 반대로 간질발작이 필요할 경우 프로포폴을 쓰지 않습니다.
좋죠? 반면, 나쁜 점도 있는데, 고것들이란:
비쌉니다. 흡입마취제에 비하면 수십 배. 병원 허리가 부러집니다!
아픕니다. 정맥관에 프로포폴이 들어갈때, 아야야야야 하고 아파하는 환자에서 소리를 지르는 환자들까지 있습니다. 타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것은 정맥 카테터의 크기가 클수록, 혹은 카테터가 들어간 정맥이 굵고 클수록, 혹은 투약 속도가 느릴수록 덜 아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혹은 리도카인 등의 국소마취제를 같이 주사해도 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심장에 무리를 줍니다. 프로포폴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낮춤과 동시에, 심장 기능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세렌이 마취를 하기 전 환자들에게 보통 ‘혹시 계단으로 1층에서 3층까지 올라가실수 있으신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이 이유는 프로포폴이 보통 환자가 1층에서 2층까지 뛰어올라간 만큼의 무리를 심장에 주기 때문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심부전 혹은 심근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전심전력으로 투약하다간 심장이 뻗어버릴 수 있기에 중요한 질문입니다. 심장이 좋지 않다면 프로포폴은 무립니다!
호흡을 억제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죽은 이유도 이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죠. 보통 프로포폴을 적정량 투여하면 환자는 5-8분간 호흡을 멈추는데, 그동안 호흡을 직접 제어하거나 앰부-백 등을 사용해서 산소를 공급해주지 못하면 환자는 산소부족으로 의식불명 -> 심근경색 -> 심장마비 -> 듀금! 테크를 타게 됩니다. 기도삽관을 하는 전신마취에서는 별 상관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가끔 밖에서 프로포폴을 남용하다가 사망사고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 기도를 관리해주지 못하면 프로포폴 과다 투약자는 사망합니다.
SM Reboot Minecraft Server – Eternal 서버 유형: 포지 모드 서버 마인크래프트 버전: 1.12.2 서버 시작일: 5/18/2019
#2110
앙뇽하세요, 세렌입니다. 조금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러분도 안녕하십니까?? 20205년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오래 걸린 이유는 세렌이 바쁘기 때문이에요. 아이 바쁘다.. 일 싫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항상 돌아오니 세렌의 정싱이 어느정도이신지 잘 아실수 있으시지 않을까요?? 이년만에 쓰다보니 문제가 생겼는데, 1. 이전에 쓴 일기들이 싸그리 날아갔다…정도가 있겠습니다. 일기를 쓸수 있기는 하냐구요? 세렌의 기억력은 영원불멸합니다. 일기는 계속됩니다!
얘가 왜 여깄지?! 길드홀에 몹이 자꾸 젠돼서 문제입니다. 불 켜놨는데 왜 이래.
돔을 지었으니 꾸며야겠죠. 세렌은 AE 같은거 안 쓴답니다. 전통적인 체스트룸이야말로 최고의 창고입니다
체스트룸은 길드홀 동쪽 1층에 있어요. 거기까지 이어지는 계단도 만들어 놓았고, 두개의 아담한 폭포도 만들었답니다
폭포 안은 이래요 짜투리 공간을 사용하는 세렌의 알뜰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당
체스트룸 반대편에는 코-크 오븐을 넣은 건물이 자리잡았어요 모드를 처음 시작할떄 가장 처음 접한 모드중 하나가 레일크래프트라서 그런지, 코크 오븐은 레일크래프트인게 가장 깔끔해 보이는것 같아요. 이머시브 에비
HAYO?
길드홀 곳곳에 조경에도 힘써주구요
길드홀 1층 원에서 내려다본 (구)(임시)상고로드림 길드홀
길드홀에는 상고로드림의 현판…..이 아니라. 미국반점의 현판이 달렸습니다 마침 현판이 이것밖에 없더라구요. 이런 제기랄. 세렌도 언젠가 상고로드림 판을 만들어 달고 말겠어요
뷰 끝내주는거봐
쉐이더를 깔면 요렇게 보인답니다
다음은, 길드 위쪽에 닭 농장을 만들 생각인데, 이게 가능한지 몰라서… 일단 닭 한마리를 줄로 묶어서
엘리베이터 트랙에 연결된 마인카트로 데리고 온 다음
신호를 줘서 올라 보아요
이게 되네! 닭이 멀쩡히 올라왔답니다
틀A, B의 넋두리에요
잔뜩 고무된 세렌은 다시 돌아와서 닭 수십마리를 줄에 묶은 다음
열심히 위로 날랐답니다. HAYO??? 비록 도중에 줄이 끊어진다거나 블록에 끼인다거나 해서 약 75% 정도가 사망하긴 했지만
그래서 해냈습니다 HAYO? 이렇게 하니까 2층부터는 블즈 스포너가 블럭으로 인식돼서 안되더라구요. 그냥 1층만 써도 블레이즈가 알아서 내려와줘서 죽기때문에 이득이에요
끼에에ㄱ 지옥 너무 무서워
지옥에 갔다 와서. 먹을게 없으니 체력 회복이 힘듭니다. 농사를 하도록 할까요 감자랑 밀을 알뜰하게 심어줍시다
다음으로 할건 길드홀 리모델링이에요 전에 세렌이 400..1700번대를 모티브로 길드홀을 지었다고 했는데 사실 고것들은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산맥의 중턱이나 벽면에 짓느게 나은데 상고로드림 봉우리는 말 그대로 붕우리인지라, 돔 형태로 짓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요. 절대 세렌이 돔 성애자라서 그런게 아니에요. 머리가 안 굴러가서도 아니구요. 흑흑. 하지만 돔은 완벽하다고
이..미친 파리년들……………용광로에 구더기를 집어 넣네..
돔을 어느정도 올렸으니 기존의 길드홀은 철거 이제 이 체스트룸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어디로 집어넣어야 잘 했다고 할까요??
바닥재는 무엇으로 할까 했다가 칼사이트를 그냥 쓰기로 헀습니다 그나마 마블에 근접한 블럭이기도 하구요. 아. 마블 보고 싶어라. 치슬 플젝레 돌아와 흑흑
길드홀에 너구리 한마리가 기어 들어왔습니다 자꾸 돌아다니길래 거슬려서 구멍을 파넣고 묻었습니다. 넌 계속 거기 있어나…오 얘들 눈이 밤에는 빛나네요. 신기.
오딘님은 세렌이 크리에이트를 시작하지 않는게 불만이신 듯 해요 크리에이트를 계속 권유하시면서 탱크를 보여주셨는데. 오 이런 멀티블럭 탱크군..하지만 세렌은 일단 자리가 잡혀야 모드를 쓸수 있다구요!
색 배색이 조금 그렇긴 해요 비세랄 힙 극-혐
돔 바닥을 마저 만들었습니다 절벽 위에다가 지형이 일정치 않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그냥 요렇게 깎아놓기로. 그냥 네모 하나로 위에 떠있느것보단 나은것 같아서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세렌이 다시 풀타임 근무로 돌아가서 글 쓰기가 힘들어요. 칭송받는일기 2315호ㅓ 조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