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이 있어 몇몇 도시들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세렌은 돈도 아낄 겸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비행기 말고는 답이 없는 나라라 결국 피같은 돈을 주고 비행기로. 흑흑
하여간 돌아다니면서 배도 고프고 해서 공항에서 몇개를 사먹었는데, 사진 찍은걸 올려 봅니다. 공항음식이란 것이 창렬하고 맛도 별로 없는 건 만국공통입니다.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PHL)
커피 한잔 사 마셨습니다. 스몰커피에 3.99달러입니다! 맛도 없어 ㅅㅂ
디트로이트, 미시건 - 디트로이트 공항 – 맥나마라 터미널 (DTW)
토요타 혼다 횬다이가 판을 친 덕분에 디트로이트는 유령도시화 하여 오늘도 좆망의 길로 달려가고 있따 –
라고 들었지만, 공항은 깔끔합니다. 델타항공이 점령해서 오늘도 베이징으로 도쿄로 인천으로 날아가고 있거든요. 1시간 정도 체류했는데 점심을 먹지 못한지라 간단하게 때우려고 파파이스를 찾았습니다.
치킨텐더 6조각, 어니언링 조금, 비스킷 한개, 드링크 하나, 바베큐 소스 한개에 11달러라는 창렬스러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필라델피아가 싼 곳은 아니지만 같은 구성을 필라델피아에선 7달러로도 사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튀김옷에는 기름이 좔좔좔..콸콸콸콸.. 비스킷은 짜서 한입 물고 버렸고. 게다가 매운텐더를 달랬더니 그냥 평범한걸 줬습니다. 항의했더니 주문 받은 다음 스파이시 소스가 떨어진걸 알아차렸답니다. 그럼 말이라도 해 줘야 할꺼 아냐
렉싱턴, 켄터키 - 켄터키 블루그래스 공항 – LEX
..
공항이 썰렁합니다. 하기사 렉싱턴 같은 곳을 올 놈이 누가 있겠냐만
오오 썰렁해썰렁해
인간이 없어 모든게 빠릅니다. 미국 공항 들어갈때 보안체크는 까다롭기 유명한데 블루그래스 공항의 경비원들은 세렌을 웃는 얼굴로 맞아주었습니다. 보안경비가 웃은 걸 본 건 난생 처음인것 같습니다 (..) 공항 떠날떄 Have a great day! 라고 소리치기도. 여유에 가득한 남부 사람들의 정인가 이것이?
배가 고파서 블루그래스 부리토~~라는 화려한 이름을 가진 부리토를 하나 사먹었습니다. 안은 고기랑 콩으로 꽈꽉 차 있는데다가 나초랑 살사도 서비스로 주고 음료수도 주는데 9달러에다가 점원이 심지아 세렌이 앉아 있는 곳 까지 배달을 왔습니다. 이 모든게 9달러! 맛은 20달러짜리! 팁으로 3달러를 냈으니 12달러지만 하여간 유일하게 만족했던 음식.
아틀란타, 조지아 – 하츠필드-잭슨 아틀란타 국제공항 – ATL
미국 최대 공항이자 승객유동량 1위를 달리는 공항계의 보스 아틀란타 공항입니다. 터미널이 존나게 많은데다가 터미널 사이는 공항 전용 지하철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크기가 무지무지하게 큰데다가 세렌이 정말 좋아하는 햄버거체인 파이브 가이스 까지 들어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렌은 아까 먹은 부리토가 아직도 소화되지 않아서
크레이프를 사 먹었습니다. 9달러입니다.
뭐 9달러?
창렬스러움에 화가 치밀었지만 맛있었으니 됐습니다.
기내식 – 델타 항공
델타 국내선에선 절때 기내식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땅콩 두봉지로 끝이죠. 샌드위치를 먹으려면 8달러를 내야 하고 델타의 기내식은 악명높으므로 세렌은 땅콩이랑 커피만 받았습니다. 봉지에 담아서 주는 땅콩입니다. 짭짤해서 꽤 맛있습니다. 아니 이번 여행에서 부리토랑 땅콩이 가장 맛있던것 같아
그외 10월은 유방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연구를 지원하는 달입니다. 따라서 유방함 연구재단 (BCRF) 의 색깔인 핑크색 음료 들도 팔고 있었습니다. 예로 핑크 레몬에이드. 한잔에 2달러입니다. 그냥 미닛메이드가 만드는 핑크 레모네이드랑 똑같지만 다들 유방암 퇴치를 위해 2달러를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마셨습니다. 세렌도 한잔, 잠깐, 세렌은 유방암 연구실에서 일하는데 돈을 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짜피 이런 곳에서 모인 성금이 모여 재단을 돕고 그중 일부는 세렌 월급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그냥 얌전히 마셨습니다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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