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2013년 3월 – 4월

거주자: 세렌, 무스탕, 디블, 머큐리, 초홀, 한예인, 다후리, 모기, 그박

서버: 벤키 서버

타입: 포지

마인크래프트: 1.4.6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역대급으로 남은 상고로드림의 최전성기.

 

이때부터 무스탕이 마크하기를 게을리 하여, 길드홀을 짓는 임무는 머큐리에게 넘어갔습니다. 중앙에 창고룸 (겸 AE룸), 왼쪽에 발전실, 오른쪽에 기계실 (주로 산업)이 있는 형태. 왜 발전실과 기계실이 떨어져 있냐면, 이당시 테서락트가 써멀익스팬션에 도입되어 다들 신나게 사용하던 시기기 때문.

기계실에는 이렇게 레일크래프트 36HP보일러 두대가 들어서서 만든 스팀을

위층의 스팀 창고로 전달. 탱크는 당시 꽤나 멋있었던 자이크래프트 멀티블럭 탱크입니다. 소아린의 모드. 지금 소아린은 모딩 다 때려치고 멀티 하는데만 열중하고 있지만 (..)

그후 스팀은 테서락트를 통해 탱크에서 엔진들로 전달, 만들어진 MJ전력은 다시 테서락트를 통해

여러 기본 기계들을 돌리는 구조였습니다.

사실 스팀을 탱크에 넣는다는건 아주 미련한 생각입니다. 스팀은 특성상 생산량이 무지무지하게 많은데다가 소모량 또한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탱크에 넣고 빼는곳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게 되지요. 가장 좋은건 보일러에 그냥 엔진을 붙여놓는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리퀴덕트를 잔뜩 때려박아 보일러와 엔진을 바로 연결하는게 훨씬 효율성 면에서 좋습니다. 하지만 세렌은 꼭 스팀으로 가득찬 탱크를 만들어보고 싶었기에.

이 보일러를 돌리는 자원은 스샷에는 잘 나와있지 않지만, 길드 지하를 필러로 꺠끗히 밀어버린 후 스티브카트 나무농장과 마인팩토리 나무농장을 지어 무한 목탄발전으로 충당했습니다. 목탄이 이백만개씩 쌓이는 등 나무농장의 사기성을 아주 잘 보여준 차수입니다. 이때의 성능을 본 탓에 세렌은 열렬한 나무농장 안티 (..) 가 되어버렸습니다. 서버에도 좋은 영향은 없을 테고.. 특히 모든 블럭을 스캔해대는 마인팩토리.

 

16차 말미에 AE라는 신세계를 접한후 감동받은건 세렌이나 머큐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상고로드림은 모든 체스트룸을 AE 하나로 바꾸게 됩니다. 당시 세렌은 열렬한 AE 찬양자. 모니터에 아이템 갯수 보여놓게 해놓고 오오-하던 시절이였죠. 사실 간지나긴 합니다. 멋있고. 무선으로 접속할수 있어 편리하고. 공간도 덜 차지하고. 아이템 조합하기도 편하고…제길, 상자를 잔뜩 놓는것보다 AE하나 놓는게 수백배는 더 편한건 어쩔수없는 진리죠. 그래도 요즘은 최대한 AE에서 멀어지려고 노력하고있긴 하는데.. AE가 너무 편안하여..중독성이..으아아아

후에는 저렇게 AE룸 정가운데 프로젝트 판을 두어 길드원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쉽게 개조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테지만 누클리컨트롤 컨트롤패널에 텍스트 카드를 조합한 것.

기계실 옆에 세워진 세렌의 크레소트 오일 공장. 물약처럼 보이지만 크레소트입니다 (..) 오른쪽 기계실에는 태양판 같은게 보이실텐데요, 저건 메카니즘의 어드밴스 솔라 패널들입니다. 생각해보니 이때 메카니즘이 있었네요. 당시 UE는 메모리가 줄줄 새는 애물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간지폭풍 모드였던지라. 이후에도 계속 들락날락하는 모드중 하나입니다.

왼쪽에 있는 나무건물은 다후리님 사택, 그리고 중앙엔 세렌이 짓고있는 마천루입니다. 워낙 마천루만 올라갔다 하면 서버가 리셋된다는 악소문이 많았던지라 아예 그럼 시작하자마자 지어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높이는 8, 모서리 기둥은 두께 2로 세렌이 마지막으로 정착한 스타일과 흡사하지만, 아직 지붕이 한블럭 더 얇아요

물론 시작만 일찍 했지, 마천루에 들어가는 자원인 지옥벽돌과 벽재로 쓴 콘크리트는 거저 오는게 아닌지라.. 완성까지는 열흘 남짓 걸렸습니다. 이번 17차의 마천루는 좀 특별했는데, 기존의 마천루들이 그냥 세워놓으면 속은 텅 빈 잉여 건물이였다면 이번 마천루는 당당히 제몫을 다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아니, 아주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는데..

세렌 마크인생중 단연 최고로 치는 양봉장이 이 마천루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발전된, 최대한 자동화된, 최대한 이상적인, 그리고 빌드크래프트 파이프에서 간혹 잃어나던 공주벌 증발 현상을 막고자 빌드크래프트, 레드파워, AE, 이미비스 튜브스터프 등 당시 존재하던 운반시스템이란 시스템은 모조리 때려박은 양봉장이였씁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탑에 200개가 넘는 알베어리가 앉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하나 없었고.

특히 광물벌을 집중적으로 키운 탓에 상고로드림은 광질 한번 안 가고 수천개의 광물을 앉아서 벌어들이는 돼지 집단으로 변신 (..) 이후 벌의 사기성을 크게 꺠닳고 어느정도 제재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긴 했습니다. 세렌 또한 벌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만 그 사기성은 빼도박도 못하니. 당시 양봉은 일종의 유행이라, 세렌뿐만이 아니라 젠틀길드, sdw님 등 여러 곳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 시기에 엑셀서스님, 허슬바위님, 나이치님 등 메이궈판뗀 분들이 벤키섭에 처음 오셨습니다. 당시 풋풋했던 (..) 엑셀님의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inetechmod.tistory.com/9

당시 기계실은 대략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화려한 텍스쳐를 자랑하는 UE/메카니즘 기계들과 똥망 발퀄을 자랑하는 산업 애들의 차이가 꽤나 크지요…요즘은 산업도 빌드크래프트도 텍스쳐를 고퀄화 시키고 있으니 나름 괜찮은 발전이 아닐런지.

당시엔 산업 뿐만이 아니라 그렉텍 또한 있었는데, 당시 그렉텍은 모두가 알다시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였는지라 (..) 허구헌날 기계실이 터져나가곤 했습니다.

마천루 건설중 찍은 스샷. 왼쪽의 밤색 건물은 모기님 왈 난생 처음으로 지었다는 상고로드림 양 농장이에요. 그것도 세렌이 협박에 협박에 협박을 거듭해서 겨우 지은 농장. 잘 짓는데 왜 안 짓겠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오른쪽의 팔각형 건물은

세렌이 만든 자그만한 농장. 당시 하베스트크래프트 음식들이 큰 인기가 있었고, 헝거 오버홀이나 스파이스-오브-라이프 같은 저주받을 모드들이 없던 세상이라 만들기 쉬운거 하나 골라서 먹으면 되었거든요. 그래서 베지터블-렙을 만드려고 안에 토마토, 오이(!!), 양배추 등을 길렀습니다. 이때도 지붕을 나무로 했는데, 벼락이 쳐서 지붕이 홀랑 타버린 이후 다시는 지붕에 목재재질을 쓰지 않았습니다.

에탄올 (당시 바이오퓰) 과 바이오매스 또한 자이크래프트 탱크와 AE를 이용해 멋지게 장식

석유는 찾지 못했지만, 석유벌을 길렀기에 (에인션트 계열 벌의 석유 프로폴리스 -> 스퀴저로 짜면 석유가 된다) 석유, 그리고 거기서 정제한 정제유를 저장할 창고도 마련

양봉 기계들이 전기를 너무 괴물같이 잡아 먹느라 길드 AE에 바칠 전기가 부족해지자

머큐리가 새 발전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안에는 넓직넓직한 공간에 144MJ/t를 발전할수 있는 보일러가 8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을 자랑, 에너지난을 종식시켰습니다. 연료는 세렌의 벌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정제유.

군대간 초홀이 잠시 나와 자신의 기념비를 만들어 놓고 가기도 (..)

늘어나는 그렉텍 기계들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지자 세렌은 머큐리에게 새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머큐리는 이런 탑을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탑 꼭대기에는 그렉텍 피뢰침이 달려있고, 넓직한 1,2층 공간에 세렌 입맛대로 기계를 놓아 가지고 놀수 있게 해 놓은것.

물론 폭탄마 그렉 + 파괴의 손길 세렌의 만남답게 결과는 언제나 와장창

사실 세렌이 그렉텍을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다채로운 액체들이기도 합니다. 그렉텍은 수많은 화합물을 추가하는데, 대부분의 화합물이 액체 상태이기도 해서 탱크에 보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렉텍 기계들을 통해 액체를 추출한 다음 그걸 건물에 넣고 감상. 나름 볼만했습니다.

이중 리튬, 소듐 등의 액체는 실제로 보일러에 사용하기도. 그런 다채로운 발전을 세렌은 참 좋아하거든요

그렉텍의 여러 발전기들과 핵융합로를 넣기 위한 건물을 머큐리가 세우기도 했고. 아, 저중 옅은 파랑은 소듐, 짙은 파랑은 아마 수소입니다. 그렉텍 발전기들은 참 다채로운 연료를 사용했죠

머큐리의 역작인 오르상크 탑이 세워진 때도 이때. 그 앞의 피라미드는 그박이 만들었고.

한예인님과 다후리님이 만든 정원과 기숙사 (이미지 출처: 미국반점 블로그)

머큐리의 다리 등,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건축능력을 뽐낸 차수였습니다.

 

 

당시는 상고로드림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건축능력을 뽑낸 차수였어요

 

이것 말고도 머큐리가 만든 히메지 성이라던가 꽤 많은데 딘맵에만 있고 스샷이 없네요. 어디 갔는지.. 뭐, 하여간 그렇게 아주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노력과 열정페이가 들어간 17차 상고로드림도 4월 말 문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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