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2012년 5월 – 2012년 6월
거주자: 세렌, 초홀, 그박, 무스탕, 디블
서버: 벤키 서버
타입: 바닐라-버킷
마인크래프트: 1.2.5
그렇게 6차 상고로드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버는 벤키 서버, 마인크래프트 버전은 1.2.5, 아직 버킷 서버인 시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세렌의 6차 상고로드림 첫 접속은 2012년 5월 4일 오후 8시 23분 19초 (한국시간 오전 9시 23분 19초). 처음에는 그냥 고만고만한 버킷 서버로 시작했지만, 이사를 몇번 다니다가 벤키 서버가 모드 서버로 변환을 결심하고, 이후 모드를 사용하는 상고로드림인 7, 8, 9차가 리셋 없이 공존한 차수.
당시 서버의 첫 스폰. 이후 이 평화로운 스폰은 온갖 길드의 이권다툼(??) 과 결투(??)의 현장이 되어 처참하게 개발살납니다. 그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폰 주변에 살았기 때문이에요. 멀리 갈 이유도 없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스폰에서 기본 천블록은 떨어져 사는 상고로드림이 좀 이상했던 것일 뿐.
밑에도 잠깐 말하겠지만 이때 서버에서는 청크를 자신의 길드가 구입/소유할수 있는 플러그인인 팩션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길드를 만들고 그 청크를 선점해 버리면 그 길드원이 아닌 사람들은 그 땅에서는 블럭도 못 놓고 못 부수게 되죠. 테러범으로부터 자기 땅을 지키려는 가상한 이유로 만들어진 이 플러그인은 그러나 후에 스폰존에 자리잡아 청크를 선점해 알박기를 시전하고 다른 길드들의 땅따먹기로 변하다가 나중엔 전쟁이 터지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블럭을 부술수 없으니 노모드 서버에서 유일하게 타인의 재산을 부술수 있는 TNT를 캐논을 만들어 날려대는 흉흉한 상황이 벌어졌죠. 이후 스폰은 완전히 박살나 잔해만 가득한 황무지가 되 버리지만 그건 나중 이야긔
스폰에서 약 천블록정도 떨어진 산에 세워진 6차 상고로드림. 이때만 해도 세렌은 '땅 속에 거주공간을 만드는 것' 에 별 거부감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이때 이후로 건축은 무조건 밖에, 지하 속에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게 좌우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왤까. 아마 '땅 파고 공간 만들 시간' 에 '밖에 공간 만드는 것' 이 훨씬더 보기도 좋고 (코블상자 제외) 뭔가 달성감도 있어서가 아닐지.ㅋㅋ
당시 길드홀 입구에서 바라보면 아담한 호수 가운데에 웬 돌덩어리가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그게 마음에 들어서 정착했을지도. 저 다리는 도착 첫날에 만든 다리.
이후 길드 입구는 요렇게 개조됩니다.
이때 버킷 플러그인 '팩션' 이 들어와서, 길드들이 세워진 첫번째 차수 되겠습니다. 이당시 길드 이름은 상고로드림이 아닌 스카이스크레이퍼.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히 솟아오른 건물, 이란 뜻이죠. 간단하게 마천룹니다.
여러번 개수를 한 덕에 상당히 널찍널찍한 실내 공간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가운데에는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나선계단이 있었습니다. 세렌이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시작해서 한 1차 상고로드림의 나선계단을 재현해 본 것이였죠 (조금 더 크게), 가운데는 용암으로 장식했는데, 세렌이 잠수타다가 몇번 좀비에게 맞아 떨어져서 타 죽은 후에 전부 다 메꿔 버렸습니다.
당시 체스트룸의 구성. 2x3 으로 홈을 판 다음 거기에 긴 상자 두개, 상자 앞 공간엔 화로를 묻어두고 사이사이 크래프팅 테이블을 넣는 방식은 지금도 세렌이 즐겨 쓰는 방식...이지만.. 그놈의 AE가 모든걸 다 말아먹었죠. 하지만 요 근래 AE없이 몇번 살아 보니까 정말 못해먹을 방식이라 실감했습니다. 아아 AE에 더럽혀졌어(비참
물론 화로가 잔뜩 늘어선 화로방은 따로 있었는데..
안 그래요?
..
모드 수십-수백개를 사용하게 된 지금 되돌아 보면, 모드가 없던 버킷 서버는 정말 할게 없던 시기. 그래서 다들 소일삼아 하던게 집 꾸미기였습니다. 세렌의 경우 길드 꾸미기. 몇 없는 길드원들을 위해 세렌이 직접 개인실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길드장인 세렌의 거처. 크지 않죠. 검소합니다.
길드원들의 거처는 더욱더 검소했고
부길드장의 무스탕도 비슷하게 검소하게 만들어 줬는데, 방을 보여 주자 마자 왜이리 좁냐면서 하극상을 일으켰습니다. 탐욕에 찌든 부길드장입니다.
당시 여러 길드에서 '몹타워' 를 만드는게 유행이였습니다. 몹타워를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세렌도, 몹타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타워를 하나 세우기로. 그래서 호수 중앙의 돌을 밀어버리고 탑을 하나 세웠습니다. 그게 이것. 투박한 팔각형이지만 나름 이게 상아탑 프로토타입입니다.
당연히 몹타워 조건이나 어떻게 해야 좋은 몹타워가 되는지 생각도 조사도 안 해보고 만들었기에 효율은 개판. 거기에 미관을 개선한답시고 무스탕이 몹타워 1층을 밀고 대신 로비를 꾸몄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몹타워의 효율은 밀집도랑 빛 밝기 등등에 의해 결정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세렌식 탑의 특성상 1층을 모조리 밀어버린데다가 천장에 발광석 등을 달아놓은 몹타워의 효율은 그야말로 망..
물론 예나 지금이나 상고로드림은 성능보단 미관을 중요시해서 아무래도 상관 없었습니다.
물론 이건 좀(분노
신랄한 대화
길드의 권위를 위에 탑 하나에는 진짜 철블럭으로 지붕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다른 길드원과는 눈꼽만큼도 대화를 내눠보지 않은 세렌의 독단. 이때 서버는 바닐라였다는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즉 철을 얻는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여죠. 결국 길원들은 철이 필요할 때마다 지붕을 조금씩 떼어 부숴야 한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해서, 저 지붕은 철거되었습니다 (암울
나중엔 길드 보호를 위해 벽도 두르고 (테러가 빈번하던 시절), 그박이 존나 거대한 농장을 만들어 세렌에게 한소리도 듣고, 관문도 큼직한거 하나 만들고 하다가 이곳의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 이사했습니다. HAYO?? 이후 7차 상고로드림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PS1. 길드 HellFamal의 잔재. 모기님이 원래 몸담던 곳입니다.
PS2. 아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이번 차수에서 주정뱅이 무스탕의 악명높은 주사가 알려지기도 헀습니다. 상고로드림에는 닭장이 있었는데, 물 위에 닭을 띄워놓고 가끔 떨어지는 달걀을 유저가 받아 먹는 심플한 구조였죠. 문제는 술을 존나게 마신 무스탕이 닭을 더 키우겠다고 닭장 안에 들어가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에 동전을 꼽아넣고 잠들었다는 것..
그래서 들어가보니 이모양 이꼴이. 세렌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TNT를 남발해 가면서 겨우 겨우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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