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2012년 6월

거주자: 세렌, 요플, 초홀, 무스탕, 디블

서버: 벤키 서버

타입: 바닐라-버킷, MCPC

마인크래프트: 1.2.5

 

기존 길드를 버리고 이사를 가는 모습. 상고로드림은 예로부터 철새 길드였습니다. 야! 이사가자! 라고 결정을 내리면 두말나위없이 여행을 떠나는 그런 길드. 자원 등은 가져갔지만 건축물같은건 다 두고 갔습니다. 부숴서 재사용한것도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유적을 남기는 셈이기도 합니다 (..)

떠나는 도중에 본 다른 길드의 길. 이땐 이미 서버에서 길드전쟁이 한창이던 때라, 파니, 길갬님 등의 젠틀길드와 온리굿님의 온리월드 등이 스폰에서 서로 TNT를 던져대는 처참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스폰존은 사방에 용암과 구덩이가 널려있는 헬게이트로.. 그래서 이번에도 머~얼리 돌아갔지요.

정착지. 꽤나 넓직한 초원입니다. 데스포인트가 많은 이유는 여기까지 오다가 꽤 많이 죽었기 떄문.. 세렌 목숨은 하루살이 정도니까요. 화면엔 안 보이지만 자그만한 NPC마을도 하나 있었습니다. 이때의 1.2.5버전에서 NPC마을 패치가 이루어져서 (예: 사람이 많으면 철골렘이 등장 등) 꽤나 노리고 있던 곳입니다.

6차에서 가지고 온 짐을 모조리 늘어놓은 모습. 보통 도착하면 창고방 부터 만들지만 이상하게도 이떈 창고방을 만들지 않고, 대부분의 기간을 밖에서 보넀습니다. 크리퍼가 와서 개발살낸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냥 버티고 썼습니다 (..) 왜인지는 몰라요

6차에서 마천루를 짓지 못하여 허전해진 사람은 7차에서는 비로소 마천루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헌데 문제는 자재가 없다는 것.. 세렌식 마천루는 다른건 몰라도 1. 지옥벽돌블럭과 2. 가문비나무 원목은 꼭 필요하지요. 그야 지붕과 기둥골조를 이루는 것들이니. 5차 상고로드림에서는 이코노미(경제) 플러그인이 있어 다이아몬드를 판 다음 그 돈으로 아이템을 사는 등의 상점이 있었는데, 이렇다 보니 엑스레이를 써서 다이아몬드를 잔뜩 캔 다음 그걸로 필요한걸 구입하는 플레이가 성행했고, 이걸 막기 위해 이코노미를 완전 빼버렸습니다. 그러자 피해를 입은건 세렌과 같은 선량한 노동자.. 마천루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목과 지옥벽돌은 엄청난 양인데, 그걸 구할 방법은 노가다밖에 없는지라. 이떄의 세렌은 정말 노력했습니다. 어느정도 노력했나면 학업을 던져 두고 벽돌 캐기와 나무 캐기에 집중했을 정도. 나무는 위 사진들처럼 수동 나무농장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탄할 일이죠.

그렇게 만들기 시작한 마천루 베이스. 맨밑이 48*48라는 정신나간 사이즈를 자랑했습니다. 이떄의 교훈 (그리고 다른 마천루들로부터 얻은 교훈) 으로 세렌은 이젠 저런 무식한 짓은 하지 않아요. 마천루 1층은 30-38정도가 적당합니다. 게다가 층간 높이도, 이젠 ~7-8블럭으로 제한하는 지금과는 달리 이떈 층간높이가 벽부분만 15칸이였습니다. 정말 y=255까지 올리려고 한 것이긴 한데..별로 멋 었었습니다. 명심하세요. 크고 아름다워요는 항상 맞지는 않습니다.

1.2.5가 되면서 추가된 패치 항목에는 좀비 러시 추가도 있었죠. 간단하게 마을이 있으면 외곽에 좀비가 존나게 생성되어서 몰려오는 기능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재현한것이긴 한데 확실히 아포칼립스이긴 했습니다. 주민들이 아니라 제게. 좀비들에게 맞아 죽은적이 몇번인지 세는걸 어느순간부턴 포기한 세렌이 있었습니다.

이 마천루 또한 속을 텅 비워놓는것 보단 뭔가에 쓰이는게 좋다고 생각, 몹타워를 짜 넣었습니다 층간높이가 엄청 높아서 딱 하나 좋은게 있었으니 몹타워를 꽉꽉 차 넣을수 있다는 것 (..) 단, 이것도 나중엔 삽질을 하는데, 이당시만 해도 몹이 생성되는 존(zone)은 플레이어 중심 128블럭이였습니다. 즉 동서남북 128블럭과 위로 128블럭, 아래로 128블럭. 이론적으로 즉 플레이어가 y=128에 있다면 y=0에서 y=255까지 모든 곳에서 몹을 젠 시킬수 있겠지만 그건 이미 몸타워가 아니고, 세렌이 길드원 잠수용으로 만들어놓은 곳은 약 y=60 정도였으니 y=188 이상의 몹타워는 쓸모가 없는 셈. 하지만 세렌은 그걸 모른 체 y=255까지 깔끔하게 짜 넣었습니다 (..)

디자인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해서 몹이 안 죽기도 불이 붙어 바닥이 타기도 했지만 (..)

그럭저럭 대충 완공. 샹들리에랍시고 레드스톤 램프를 잔뜩 박아 넣는데 보다시피 별로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거 다 떄려 부수고 다른걸로 바꾼 기억이 있는데, 어디 간 거지? 스샷이 없어요(우울

아참, 이때 처음으로 용대가리도 잡아 봤습니다.

모드 서버에서는 높은 건물을 올릴 때 젯팩을 써서 날아가거나, 산업 스카폴드를 떄려박아 간단하게 올라가거나 할수 있는데, 바닐라에는 그럴 방법이 없지요. 결국 높은 곳으로 쉽게 올라가고, 또 건설이 끝난 다음 간단하게 올라갈떄 쓴 것들을 제거하는데에는 모래나 자갈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조약돌 두개를 쌓고 위에 모래블럭을 잔뜩 놓아 올라가고, 나중에 올라갈떈 모래에 사다리를 박아 올라가고, 다 끝나면 밑의 조약돌을 부숴 횃불을 놓아두면 모래블럭이 떨어지면서 알아서 아이템화 하니까요. 나름 쾌감. 지금이야 저런 짓 안 하겠지만 당시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한 마천루 + 몹타워 (몹천루??). 말했듯이 층과 층 사이의 높이가 너무너무 높고, 지붕은 짧고 그래서 좀 짜리몽땅 엉성한 놈입니다. 이후로 층 높이는 이것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지붕은 좀더 길어지고 그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

(부끄

좀비떼거지를 때려잡는 용감한 골렘

이때 마을을 키울수 있다는걸 발견해서 한창 마을키우기에 심취하던 때입니다

이후에는 탑 주위를 장식. 오른쪽 밑의 돌건물은 무스탕의 광산, 마천루 왼쪽의 건물은 디블이 만든 양농장입니다.

요것.

아담한 교회도 하나 세워 놓고

마을 북쪽에는 무스탕이 드디어 길드를 위한 체스트룸을 짓고 있었습니다. 은행이다..?? 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끝까지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 이떄까지도 테러가 기승을 부리던 터라, 저희도 언제 테러를 당할지 몰라! 어쩌지! 하고 논의하다가, 옵시디언으로 체스트룸을 만들자는 이상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모드 없는 바닐라에서 옵시디언을 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걸 캔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 (..) 아주 느릿느릿하게 진행이 되었죠. 덕분에 끝까지 못 끝냈습니다. 그래도 근 한달간 밖에서 노숙하던 상자들을 드디어 제대로된 곳으로 옮길 수 있어서 기뻤을지도.

세렌과 무스탕이 분류를 좋아하는 분류 덕후들이라, 상자는 더럽게 많았습니다. 덕분에 아이템 찾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기도.

한 150m 정도를 걷기 힘들다고 카트에 태워 짐을 옮기는 장면 (..)

이런 푯말을 붙여놔도. 치우는 사람과 어지르는 사람은 따로 있더라(탄식

디블이 세운 마을의 크리퍼 수호신 (..)

상고로드림은 아니지만, 이떄쯤 한예인님이 세우시던 공중섬. 아주 리얼한 아랫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였죠

 

 

이때쯤!

세렌은 마인크래프트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포지 (Forge) 라는 것의 소문을 듣게 됩니다. 뭐! 마인크래프트에 모드를 추가할 수 있다고! 이게 뭔가 궁금해하던 참에 그당시 모드 4대장인 빌드크래프트, 인더스트리얼크래프트, 레드파워2, 레일크래프트의 영상들을 보게 되고, 아! 왜 우린 이런걸 할수 없는가! 하고 탄식하다가, 키리코님과 무스탕에게 모드 서버를 건의하게 됩니다. 물론 버킷 서버였고, 버킷 서버가 주는 이점을 놓칠 수 없어 기각을 먹었지만, 포기하지 않던 세렌은 버킷과 포지의 융합인 MCPC를 발견, 키리코님꼐 다시 여쭤 보았고, 이번에는 OK. 이렇게 해서 벤키 서버와 세렌은 모드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HAYO!

 

보자마자 충격을 준 화산(레드파워2)

보자마자 충격을 준 석유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만들어본 마천루 지하 컴버스천 발전소

물론 제대로 공부도 안 하고 만든 것입니다. 빌드크래프트를 조금이라도 만져 보신 분들은 저런 돌파이프로 수십개의 컴버스쳔을 식힐수 없다는걸 당연히 아시겠죠

새드엔딩(암흑

그렇게 즐겁게 놀다가, 한가지 치명적인 사실을 알았으니, 이는 청크가 미리 로딩되어 있던 곳에는 모드용 광물인 은, 주석, 구리, 니콜라이트 등등이 전혀 젠되지 않는다는 것. 빌드크래프트는 상관 없겠지만 산업이나 레드파워에서 이런 광물들은 필수죠. 그래서 매우 간단히 그럼 이사를 하면 되지!! 라 외치고 이사를 결단, 이렇게 7차 상고로드림의 막이 내립니다.

 

 


먼 훗날 (9차) 이곳에 상고로드림의 옛 모습을 궁금해 하시던 모기님과 돌아와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렌을 반겨준 건 청크 에러..마천루의 1/4부분이 통채로 증발해서 평원으로 바뀌어 있던 가슴 아픈 장면이. 그당시 MCPC는 더럽게 불안정했으니까요. 그래도, 뭐, 다른건 괜찮았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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