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쯤 전에 올라온 소식. 


일상생활, 일 그리고 학업 등으로 시간이 부족해진 사움크래프트 개발자 아자노어가 모드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주 내로 패트런 계정도 닫는다고 하네요. 일년 전에도 잠시 쉬었다 온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패트런 계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후원금을 주는 패트런을 닫는 이상 다시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도 볼수 있겠네요.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1.2.5시절, 혜성처럼 나타난 사움크래프트는 그 이후에 나온 모든 마법 모드들의 기초를 닦은 모드였습니다. 다른 원로 모드들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으면서도, 다른 모드들이 하나 둘씩 은퇴하는 동안 굳건하게 버텨 온 모드였죠. 새로운 연구 방식을 도입하고, 항상 다른 렌더링 방식을 모색하던 등 선구자 적인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드였지만 그 퀄리티는 [진짜] 였고, 정말 수많은 시간을 즐겁게 해준 모드였습니다. 6의 완성을 보지 못하는건 슬프고, 오픈 소스가 아닌지라 다른 사람이 계속할 수도 없어 그 명맥이 끊어지는 것도 슬프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붙잡아 이상한 방향으로 데려가 그 명성에 먹칠하는것보단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녕히, 아자노르. 잘 가요, 사움크래프트. 그대가 있어 행복했어요. 


ps. 패트런은 모드를 유료로 받는 개념이 아니라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일종의 후원금 개념이며, 아자노어는 몇몇 알파, 베타를 패트런 후원자들에게 일반 대중에게보다 조금 더 일찍 공개한 적은 있지만 공개 단계에서 유료로 내놓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현재까지 패트런에게 조금 더 일찍 공개된 베타는 최종버전까지 (Beta 26) 모두 커스포지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움크래프트가 유료화 된다거나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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