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개발자: 셍기르 (SirSengir)

현 개발자: CovertJaguar (리드 개발자), AsieKiera, MysteriousAges, mezz

강좌에 사용된 버전: 3.6.3.20

마인크래프트 버전: 1.7.10

 

주의사항: 조합법은 NEI를 참고하도록 합시다. , 포레스트리 조합법 (Forestry Shaped/Shapeless)은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으면 NEI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이곳에 기재합니다.

 

 

 

 

안녕하세요, 세렌입니다. 서론 쓸 힘도 없으니 바로 본론 갑시다(피곤

 

 

 

지난 편에서 우린 비알라이저를 이용해 벌들의 유전자를 알아보는 것을 배워봤습니다. 해당 특성들은 벌들의 '유전자' 에서 결정이 되는데요, 그걸 한번 간단하게 다시 알아보도록 할까요.

우리 인간은 23쌍의 염색체가 있지요 (염색체 22쌍 + 성염색체 1쌍). 포레스트리의 벌들은 14쌍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염색체 하나당 유전자 한개를 가진다는 어마무시하게 비정상적인 유전자 구조가 됩니다면 그냥 넘어갑시다.

 

 

 

물론 이 마인크래프트 강좌 같은 곳에서 맨델의 유전법칙을 전부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읽는 분들은 다 알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순종의 대립 형질끼리 교배시켰을 때 잡종 제 1대 (F1) 우형 형질만 발현한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복습해 보면, 같은 유전자의 서로 다른 대립형질끼리 교배를 하였을 때 나오는 모든 F1 벌들은 이형 접합 (heterozygous) 이 됩니다. 이 벌들의 경우, 해당 유전자에서 발현되는 형질은 우형 형질이고, 유전적 정보를 알지 않고 겉으로 들어난 표현형만 보았을 경우 우형 형질의 동형 접합인지, 아니면 이형 접합인지 알아낼 수 없다는 말이죠. 맨델의 꽃을 예로 들어 보면, 꽃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고, 붉은 꽃의 동형 접합 (RR) 과 흰 꽃의 동형 접합 (rr) 을 교배할 경우 나오는 자식새끼 꽃들의 색깔 유전자는 모두 Rr 이 됩니다. 이 경우 모든 자식 꽃들은 붉은색이 되는데, 이는 붉은 대립형질인 R이 하얀 대립형질인 r에 비해 우형이기 때문. 즉 이것에 대해 퍼네트 스퀘어를 그려 보면:

  

흰색 동형 (rr)

r

r

붉은 동형 (RR)

R

Rr

Rr

R

Rr

Rr

이렇게 됩니다.

 

이걸 포레스트리에 대입해 볼까요. 예로 노블벌 동형 (Noble-Noble) 와 마제스틱벌 동형 (Majestic-Majestic) 을 교배한다고 해 봅시다. 퍼네트 스퀘어를 그려 보면:

  

마제스틱 동형 (Majestic-Majestic)

Majestic

Majestic

노블 동형 (Noble-Noble)

Noble

Noble-Majestic

Noble-Majestic

Noble

Noble-Majestic

Noble-Majestic

이렇게, 즉 나오는 자식벌들은 모두 마제스틱과 노블이 섞인 이형 접합이 됩니다. 이 경우, 해당 벌들의 발현되는 대립 형질(즉 현재 활성화 된 종 – 비알라이저의 Active) 은 모두 마제스틱입니다. 또한 우열의 원리대로 비알라이저를 사용하지 않고선 해당 벌이 노블 동형인지, 노블-마제스틱 이형인지 겉으로는 알아볼 수가 없지요. 이는 이라는 유전자 안에서, 마제스틱 종이 우성 형질이고, 노블종이 열성 형질이기 때문.

 

한 벌에서 다음 벌로 세대가 넘어갈때, 각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가 유전되는 것에 대해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벌로 따져 본다면, 벌의 '종' 유전자와 벌의 '속도' 유전자는 유전되는 것에 대해 전혀 연관이 없다는 말 (단, 위에서 말했던 대로 새로운 종이 변이되는 경우 / 벌집에서 갓 채취되는 경우는 제외).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이랑 다른 생물들의 경우 한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랑 꼭 같이 유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런 법칙이 만들어졌습니다.

 

초창기 포레스트리의 종, 유전자 대부분은 우성/열성이 있었는데, 셍기르가 귀찮았는지 몇가지만 우성/열성이 갖춰지고 나머지는 그냥 우열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

예를들어 노블벌 동형 (Noble-Noble) 과 임페리얼벌 동형 (Imperial-Imperial) 을 교배한다고 해 볼까요.

  

임페리얼 동형 (Imperial-Imperial)

Imperial

Imperial

노블 동형 (Noble-Noble)

Noble

Noble-Imperial

Noble-Imperial

Noble

Noble-Imperial

Noble-Imperial

이 경우 모든 F1 자식벌들이 임페리얼과 노블의 이형 접합이 됩니다. 헌데 이 경우, 해당 자식벌들의 발현되는 대립 형질은 노블일 수도 있고 임페리얼일 수도 있습니다. 임페리얼과 노블은 우성/열성이 가려지지 않은 동등한 위치라 (둘다 열성), 어떤 것이 발현되는 것은 순전히 랜덤이 되기 때문. 여기에는 속도, 녹터널, 습도, 온도, 우천시 활동 등등 대부분의 유전자가 이 경우에 속합니다. 순전히 귀찮아서 포기한게 틀림없습니다 (..)

즉 대부분의 유전자는 딱히 우성열성이 가려지지 않은 동등한 위치기 때문에, 멘델 할아버지가 콩을 존나게 깠던 퍼네트 사각형이 어떻든 그냥 모르셔도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기껏해야 나 유전 좀 알아 하고 껌을 유식하게 씹는 등의 용도?

 

 

 

 

말한 대로, 염색체 0번은 '종' 을 담당합니다. 다시 퍼네트 사각형을 사용해서,

  

마제스틱 동형 (Majestic-Majestic)

Majestic

Majestic

노블 동형 (Noble-Noble)

Noble

Noble-Majestic

Noble-Majestic

Noble

Noble-Majestic

Noble-Majestic

노블 동형과 마제스틱 동형을 교배하면, 위에 말한 대로 마제스틱만 나와야 정상이죠. 마제스틱이 우성이잖아요. 헌데, 이렇게 종간 교배를 하다보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새로운 종이 탄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노블 벌과 마제스틱 벌을 교배할 경우 낮은 (8%) 확률로 '임페리얼' 벌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죠. 1편 비알라이저를 알아볼때 잠깐 짚고 넘어 갔지만, 이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운 벌을 얻는다는 것은 사실 포레스트리의 알파이자 오메가요 벌을 키우는 이유 그 자체이기도 하니, 교배법을 숙지 해 자신이 원하는 벌로 빠른 시간내에 갈수 있는게 중요하겠죠. 교배법은 사이트를 뒤지시거나, 간단하게 벌의 교배법을 알려주는 NEI 애드온인 NEI Addons (http://bdew.net/neiaddons/) 를 깔아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제 초보 양봉업자라는 타이틀을 다셔도 됩니다. 그 이전엔 양봉업자가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세렌이 양봉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팁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나 양봉좀 했거든.. 이라는 분들은 휙휙 넘기세요.

 

아! 별 교배해 금이랑 다이아 존나 모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양봉을 시작하셨던 어떻던, 처음 양봉을 시작하셨을 경우 양봉업자들의 제1 목표는 '임페리얼' 계열 벌과 '인더스트리어스' 계열 벌을 얻는 것입니다. 이유는 이 바로 다음에 알아볼 최종단계 양봉기 '알베어리' (Alveary) 에 이 두 벌의 부산물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 게다가 이 두 벌이 다른 웬만한 광물벌 테크라던지, 석유벌 테크라던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필요한 벌들이므로, 가급쩍 빨리 장만하시는걸 추천합니다.

 

1단계: 기본 벌 선정하기

자신이 어디에 살고있던 간에... 양봉을 하려면 무.조.건. 평원이 좋습니다. 아니 온도 0 (평균) 습도 0 (평균) 이 가장 좋습니다. 이는 해당 환경에서 살수 있는 '기본 벌' 들의 생산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

기본 포레스트리의 벌 여섯 종류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면:

생산 확률

벌집

부산물

Forest

30%

Honey Comb

비왁스 100%, 꿀 90%

Meadows

30%

Honey Comb

비왁스 100%, 꿀 90%

Marshy

30%

Mossy Comb

비왁스 100%, 꿀 90%

Modest

20%

Parched Comb

비왁스 100%, 꿀 90%

Wintry

30%

Frozen Comb

비왁스 80%, 꿀 70%, 크리스탈 폴른 20%, 눈 40%

Tropical

20%

Silky Comb

꿀 100%, 실키 프로폴리스 80%

이중 초보 양봉업자가 존나게 모아야 할 것은 꿀 (Honey Drop) 과 비왁스 (Beeswax). 다른건 초반엔 필요도 없습니다. 즉 아주 잡다한걸 존나게 주는 설원벌 (Wintry) 는 애초부터 논외 (설원에서 양봉하는게 세기말 삽질인 이유). 실키 프로폴리스를 주는 트로피컬 벌의 경우 (엑스트라 유틸리티나 써멀 백팩이 있을 경우 완벽하게 잉여가 되는) 포레스트리 우븐 백팩을 만드는 재료인 실크를 주기 때문에 나름 희소성이 있지만, 이 역시 초반에는 전혀 필요 없는 재료인데다가 비왁스를 아예 안주고, 이 정글벌들은 다가가면 독을 걸어버리는 아주 재수없는 특성 또한 가지고 있어서 크게 비추. 즉 설원이나 정글에서 양봉을 시작한다는 건 양봉을 진지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비왁스 100%, 꿀 90%로 주는 다른 네 종류의 벌집이 필요한데, 이중 사막벌의 Parched Comb 의 경우 벌집 자체는 원심분리기에서 다른 벌집과 같은 확률로 꿀과 비왁스를 주지만 사막벌 자체의 벌집 생산력이 다른 벌들에 비해 떨어집니다. 물론 사막의 경우 비가 안오고, 밤에도 일할수 있기에 어찌 보면 더 낫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 후에 필요한 벌들이 기본적으로 사막에 살수 있는 놈들이 아예 없기에 사막에서 시작하는것도 비추천. 그나마 설원이랑 정글보다는 낫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늪지대도 비추고, 즉 양봉 하시려면 온도 0, 습도 0을 가지고 있는 바이옴 (평원류, 숲류) 에 정착하세요.

 

2단계: 커먼 (Common) 벌 만들기

아무 기본벌 두종류 (기본 포레스트리의 경우 Forest, Meadows, Modest, Marshy, Wintry, Tropical, Embittered, 매직비 계열의 Sorcerous, Attuned, Unusual, 비니 모드 계열의 Rocky, Water)를 교배하시면 15% 확률로 커먼 (Common) 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기본벌들에 비해 기본 벌집 (Honey Comb) 생산 확률이 5% 올랐습니다 (30% -> 35%). 거주 가능 온도/습도는 0으로 평원에 살아야 합니다. 사막을 비추천하던게 이 이유.

 

3단계: 컬티베이티드 (Cultivated) 벌 만들기

커먼 벌 + 기본 벌을 교배하면 컬티베이티드 (Cultivated) 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떤게 공주벌이고 어떤게 일벌인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생산 확률이 커먼에 비해 5% 더 오른 40%. 게다가 컬티베이티드 벌들은 초반에는 거의 유일한 'Fast' 생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력이 Slowest 인 다른 기본 벌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생산력이기에 비교해보시면 컬티베이티드 계열이 월등히 더 벌집을 많이 줍니다. 컬티베이티드까지 오셨으면 기본 벌집 생산 벌들을 전부 컬티베이티드로 바꾸는 걸 추천.

 

4단계: 임페리얼 벌 만들기

연속 세번의 교배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커먼 + 컬티베이티드의 교배로 노블 벌

노블 + 컬티베이티드의 교배로 마제스틱

마지막으로 노블 + 마제스틱을 통해 임페리얼 벌을 만듭니다.

 

임페리얼 벌은 20% 확률로 '드리핑 콤' (Dripping Comb), 15% 확률로 '로얄 젤리' (Royal Jelly) 를 생산합니다. 로얄젤리는 다음 단계 양봉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재료이고,

드리핑 콤의 생산률은 20% 밖에 되지 않지만, 원심분리기에서 생산하는 꿀이 허니 드롭 100%, 허니듀 40% 해서 총 140%의 꿀을 생산합니다. 사실 임페리얼의 기본 속도가 Slower 이다 보니 그다지 많은 건 아닙니다 (..) 허나 로얄젤리 떄문에 키워야 하긴 하니 많이 키워 둡시다.

 

5단계: 인더스트리어스 벌 만들기

역시 연속 세번의 교배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커몬 + 컬티베이티드를 통해 딜리전트 (Diligent)

딜리전트 + 컬티베이티드를 통해 언웨어리

마지막으로 딜리전트 + 언웨어리를 통해 인더스트리어스 (Industrious) 를 만들면 완성!

인더스트리어스 벌은 15% 확률로 '폴른', 20% 확률로 '스트링지 콤' (Stringy Comb) 를 생산합니다. 폴른은 로얄젤리와 더붙어 최종단계 양봉기를 만드는 필수 재료. 많이 모아 둡시다.

스트린지 콤은 100% 확률로 프로폴리스 (propolis), 40% 확률로 꿀 (honey Drop) 를 줍니다. 임페리얼에 비해 아주 빈약한 확률로, 프로폴리스는 초반에 아주 약간 (+양봉 자동화에 아주 약간) 쓰이고 나머지는 쓸데가 없는 산업 폐기물 수준 (산업모드를 할 경우 고무를 생산할 수 있긴 하지만..). 꿀 생산력도 존나게 낮아요. 하지만 폴른이 너무너무 필요하기에 초반엔 어쩔 수 없습니다 (..)

 

어떤 벌을 만들던, 최소 10-20마리의 해당 벌의 '순종' (두 '종' 유전자가 동형) 일벌을 모아 두시기를 추천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한뭉 (64마리) 씩. 특히 무시하기 쉬운 임페리얼과 인더스트리어스 벌 사이에 있는 중간 단계의 벌은 더더욱.

일반 포레스트리만 있으면 별 이유가 없지만, 벌들이 많이 추가되는 제네틱스나 매직비가 있을 경우 해당 테크의 여러 벌을 얻기 위해 중간 단계의 벌 (예: 노블, 마제스틱, 언웨어리, 딜리전트) 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금벌 만들어야지!! 하는데 인더스트리어스 벌만 있고 정작 그 이전 단계인 순종 언웨어리가 없어 처음부터 다시 교배를 해야 한다면 얼마나 화나겠어요.

이는 '컬티베이티드' 벌에도 마찬가집니다. 컬티베이티드는 정말 많은 교배에 쓰이는 벌인데, 이 벌의 순종을 분리하기가 의외로 까다로운게 커먼 + 일반벌 -> 컬티베티이드, 컬티베이티드 + 커먼 -> 노블 / 딜리전트다 보니 의외로 컬티베이티드가 씹히고 버로 노블 / 딜리전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변이가 일어난다고 해도, '종' 염색체를 구성하는 유전자 두개가 모두 컬티베이티드로 바뀌기보단 하나만 바뀌는 경우가 많고, (예: 커먼 + 포레스트릴 교배했더니 컬티베이티드-커먼이 뙇), 여기서 컬티베이티드를 분리하기 위해 컬티베이티드-커먼을 또다른 컬티베이티드-커먼과 교배하니 원하는 컬티베이티드-컬티베이티드 동형이 아닌 딜리전트-컬티베이티드, 노블-커먼 같은 개판이 일어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컬티베이티드를 분리해 보니 결국 '종' 만 컬티베이티드일 뿐 장점인 생산력 또한 Slowest 같은 걸로 바뀌어 있고 하는 일이 의외로 많이 일어납니다. 변이에는 속도 같은건 중요하지 않으므로 컬티베이티드 순종 일벌은 많이 모아두세요.

 

1편에도 말했지만, 프레임 세개가 들어간에피어리는 기본 생산량의 80%을 생산합니다. 즉 프레임 3개를 넣어서 단번에 생산량을 10%에서 80%까지 끌어올릴수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정말 크나큰 문제가 있으니..

프레임 갈아주기가 너무 귀찮아!!!! 입니다.

사실 양봉기가 리뉴얼될때는에피어리가 1. 세 프레임을 넣었을 경우 최종단계 양봉기인 '알베어리'의 90%를 생산하고 2. 프레임을 파이프로 공급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 사람들이 에피어리만 죽어라 사용하고 최종단계 양봉기인 '알베어리'는 무시하기 시작했죠. 당연하죠 그거에 들어가는 자원이 대체 얼마인데요. 그러자 셍기르는 분노했습니다. 아니 내가 힘들여 만든 알베어리를 이놈들이..

해서 에피어리의 생산력은 최대 80%로 칼질당하고, 프레임을 뭔 수를 쓰더라도 자동공급을 하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유저들은 빌크 파이프, 레파 튜브, 컴크 터틀, 팩토라이제이션 라우터, 사움 골렘, AE 엑스포트버스등 안 돌아가는 머리를 굴려 온갖 꼼수를 다 짜내 봤지만 전부 좌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프레임을 갈아 줘야 하는데, 이게 정말 미칠 듯이 귀찮습니다. 그래서 초보 양봉업자들은 몇번 교체해주다가 짜증내면서 버려둡니다. 10%라도 시간이 흐르면 좀 많이 만들겠지~~하면서요.

허나 그러면 안됩니다. 세렌이 이전에 벤키 서버를 하던 시절, 한 양봉업자(블랙x드런)가 그런 마인드를 가졌다고 한 고수 양봉업자(xxlrb)에게 존나게 혼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 생각은 매우 틀린 생각이거든요. 10%는 큰 숫자가 아닙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자원이 안 모입니다. 몇날 몇일을 기다리셔도 알베어리 하나 만들 자원이 안 모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프레임 교환은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양봉업자의 자수성가에서부터 크게는 길드의 존망이 달린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같이 사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길드원들은 당신의 양봉에 관심이 없습니다.

당연히 당신의 프레임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리 부탁해도 안 됩니다!

이건 경험에서 알아낸 것입니다. 당신 말고 벌에 신경쓰는 사람은 없어! 상고로드림 보고있나

 

자! 비 하우스에서, 에피어리에서, 이제 마지막 단계 양봉기를 만들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신성한 양봉기의 이름은 바로 알베어리 (Alveary)!

한눈에 봐도 존나 큽니다. 3x3x4라는 아주 육중한 공간을 차지하는 멀티블록 양봉기이죠. 알베어리를 만드시려면 알베어리 블럭 27개와 우든 슬랩 9개가 필요합니다. 알베어리블럭을 3*3*3로 27개를 쌓고, 그 위에 슬랩 9개를 붙이는 형식이죠.

알베아에리 블럭. 어..꽤 상큼하게 생겼군요. 바닥재로 딱이겠습니다.

그럼 일단 조합법을 알아 볼까요.

어헐.. 처음 보는 블럭이 많네요. 일단 정가운데의 저 블럭은 여러분도 아피아에리 만들떄 사용하셨던 Impregnated Casing입니다. 그 주변을 감싸는 8개의 아이템은 '센트 패널링' (Scented Paneling) 이라는 아이템인데

센트 패널링 조합에는 로얄젤리 1개, 비왁스 2개, 폴른 1개, 나무판자 3개..그리고 꿀 500 mB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꿀 1개를 짜면 액체꿀 100 mB가 생깁니다. 이건 허니듀도 마찬가지.

즉 단순 계산으로 알베어리 블록 27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센트 패널링 216개, 패널링 1개를 만드려면 꿀이 5개 필요하니까.. 알베어리 한개에 꿀 1080개가 필요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정말 더럽게 많이 먹죠. 꿀이 생기면 꿀빵같은거에 박지 말고 고스란히 스퀴저에 바쳐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 합쳐 보면 알베어리 하나를 위해임프레그네이트 케이징 27개 (=씨앗 351개 짜기), 센트 패널링 216개 (=꿀 1080개 짜기) 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센트 패널링 216개를 만들기 위해선 나무 판자 648개, 비왁스 432개, 로얄젤리/폴른 216개가 필요하죠. 초반에 등골 휘는 자원 괴물!! 허나 절때 자원낭비가 아닙니다. 왜요?

알베어리 블럭을 27개 쌓아 주신후

슬랩을 올려 주시면!!

아피아에리에서도 보셨던 벌집문양..? 이 나타나면서 알베어리가 완성이 됩니다.

오른쪽 클릭하셔서 GUI를 열어 보세요.

프레임 공간이 없습니다. 비 하우스와 완전 동일한 GUI. 그렇습니다.. 알베어리를 만드시는 순간 지옥같은 프레임 노동에서 해방되는 것이죠. HAYO!!

이쯤 해서, 세 양봉기의 능력을 비교해 볼까요.

티어

1

2

3

특성

비 라우스

에피어리

알베어리

영역

1

1

2

생산력

0.25

0.1 - 0.8

1

변이력

0

1

1

수명

3

1

1

수분률

3

1

1

자동화

불가

가능

가능

프레임

불가

가능

조건부

표를 보면 우리가 왜 비 하우스에서 알베어리까지 올라와야 했는지 이유가 아주 명확히 들어납니다. 비 하우스는 아주 기본적이긴 하지만, 생산력이 일단 떨어지는데다가 무엇보다 벌의 변이확률이 0%이 됩니다. 즉 비 하우스에서 뭘 하려고 해봤자 절때 상위 단계 벌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단, 수분률은 셋중 최고이므로 나무 교배에는 나름 쓸만할지도.

다음으로 에피어리는 변이도 가능하고 자동화도 가능합니다만 역시 생산력이 알베어리보다 떨어집니다. 아무것도 안 넣어지면 비 하우스보다 떨어지는 잉여함. 게다가 프레임 넣는거는 정말 치가 떨리게 힘든 노동이지요. 게다가 겹쳐지지도 않아 프레임은.

그래서 알베어리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얻지 않는다면 양봉 안 하겠다는 거야!

 

 

 

자! 그렇게 해서 우리는 벌의 아주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다시 알아 보았고, 최종단계 양봉기인 알베어리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선 알베어리 자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정하는 기능들과 드디어 '자동화' 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할까요. 원래 이번 편에 배워 보려고 했는데.. 세렌이 뭐 그렇죠(한숨

 

이번 강좌 끝!

+ Recent posts